KT서브마린 급등관련 공시할 중요정보가 없다고?
지난주 좋은 흐름을 보여주었던 주식 중 하나를 꼽자면 KT서브마린일 겁니다. 상한가를 기록한 많은 종목 중에 조금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. 월,화,수,목 4일동안 횡보하던 주식은 금요일에 30퍼센트 상승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. 거래량도 특별히 많이 늘어나지는 않은 상승세라서 좀 더 관심이 가는 종목입니다. 이 회사 주식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
최근 3달동안의 일봉 그래프를 살펴봐도 오늘의 상승세는 매서운데요. 윗꼬리를 남겼던 지난 양봉들과는 다르게 거대한 양봉을 기록했네요. 7월30일만큼의 거래량은 아닌 것이 조금 유의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. 이 회사, 어떤 기업인지 살펴볼까요?
- KT서브마린은 1995년 4월 17일 설립되었으며, 2002년 2월 15일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습니다.
- KT서브마린은 해저통신/전력케이블 건설과 유지보수사업, 해저파이프라인 설치/매설, 특수케이블 설치/유지보수, 탐사 등 오프쇼어 사업, 해상구조물 제작 사업, 기타 부대되는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고 합니다.
- 2020년 3월 기준으로 KT서브마린의 매출은 건설공사 57.50%, 유지보수 39.37%, 기타 약 3.13%로 구성되어있습니다.
KT서브마린이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6월부터였습니다. 당시 해저터널 테마 관련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. 최근의 상승세도 이때의 여파가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.
2020년 6월 18일 KT서브마린, 해저터널 테마 상승세에 12.02% 상승 중
2020년 7월8일 KT서브마린 해저터널 테마 상승세에 5.33% 상승 중
이러한 갑작스러운 상승에 따라 거래소는 KT서브마린에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, 회사는 주가 급등 관련 공시할 주요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.
회사에서 특별히 상승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게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. 물론 이러한 일이 주식 시장에서 많이 일어나긴 합니다. KT서브마린의 상승세는 역시나 최근 국가적 이슈인 그린뉴딜정책 때문으로 추측됩니다.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에 따라서 계속해서 이러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는 여전하네요. 어디까지 이 테마에 속하는 걸까요? 투자자들의 생각의 폭은 매우 넓고도 깊은 것 같습니다.
물론 언텍스 시대를 맞이하여 온라인의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는 상황이라 해저 터널과 전력 케이블 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KT서브마린의 역할은 꽤 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못하는 만큼 온라인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만나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 거고, 이에 따라 고성능 케이블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. 나라와 나라간의 온라인 통신망도 좀 더 원활하게 뚫여야 한다면, 이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 분야는 충분히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. 많은 투자자들이 그런 생각으로 이 회사에 투자를 한게 아닐까요?
게다가 해저통신이나 전력 케이블 기술은 꽤나 전문적인 분야이므로 다른 사업자들이 진출한 여지가 크지 않은 사업 분야라는 것도 KT서브마린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, 주주가 KT라는 점도 역시나 상승의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. 서브마린의 주요주주는 케이티에서 36.92%를 가지고 있습니다.
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난 3월의 대 폭락 이후 빠른 시간 안에 하락분을 회복한 KT서브마린은 횡보를 멈추고 상승 추세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. 물론 이후 주식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입니다.
부디 다음주에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나가기를 기원해봅니다. (2020.09.06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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